***뇌출혈 친구***
친구들 중 제일 튼튼했던 친구
운동이면 운동
그림이면 그림
술이면 술
말이면 말
어느하나 모르는 것 못하는 것 없는 친구
뇌출혈로 중환자실 들어갔단 소식
나의 귀를 의심케 하네
나도 뇌출혈인듯 머리가 멍멍
병상의 친구 눈물이 그렁그렁
낯을 찌푸리네 아픈소리 끙 끙
방문자의 첫째 의무의 질문
내가 누구야 물으니 더듬더듬
뭔가를 생각하는 눈으로 병상을 내려보며 혼자 덧없는 웃음
그런 환자는 그렇다고들 하던데
부디 너 자신을 돌아보는 잠시의 웃음이길 바란다
그래
네가 생각해도 너 건강 너무 과신했지
부모님이 주신 천상의 선물 귀히 여기지
그 또한 효도란 걸
그 또한 가정을 위한 것인걸
요번 병원에서 걸어 나가면
잘 듣자
아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