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뇌출혈 친구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2. 5. 14. 15:13

***뇌출혈 친구***

 

 

친구들 중 제일 튼튼했던 친구

운동이면 운동

그림이면 그림

술이면 술

말이면 말

어느하나 모르는 것 못하는 것 없는 친구

 

뇌출혈로 중환자실 들어갔단 소식

나의 귀를 의심케 하네

나도 뇌출혈인듯 머리가 멍멍 

병상의 친구 눈물이 그렁그렁

낯을 찌푸리네 아픈소리 끙 끙

방문자의 첫째 의무의 질문

내가 누구야 물으니 더듬더듬

 

뭔가를 생각하는 눈으로 병상을 내려보며 혼자 덧없는 웃음

그런 환자는 그렇다고들 하던데 

부디 너 자신을 돌아보는 잠시의 웃음이길 바란다

그래

네가 생각해도 너 건강 너무 과신했지

부모님이 주신 천상의 선물 귀히 여기지

그 또한 효도란 걸

그 또한 가정을 위한 것인걸

요번 병원에서 걸어 나가면

잘 듣자

아내의 말

'연습방 > 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학 기행  (0) 2012.05.23
아들의 신혼 집  (0) 2012.05.14
풍물패  (0) 2012.05.06
어버이 날  (0) 2012.05.05
신 짜오 베트남 신 깜언 하롱베이  (0) 201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