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신 짜오 베트남 신 깜언 하롱베이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2. 5. 1. 02:00

***신 짜오 베트남 신 깜언 하롱베이***

 

'안녕하세요' 베트남

'감사합니다' 하롱베이

 

고등학교 졸업한 후 벌써 41년

교모는 벗겨지고

그 위에 서릿발 꽃이 성성

인생의 꽃이려니

뒤늦게 인생 한바퀴 돈것을 자축하는 베트남 여행

당시엔 현지 기후 일정에 치이어 되새김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 

컴퓨터 사진을 보니

그때 잘먹었던 여행이 길게 트름 나오네

 

4월 26일을 마감하는 23시경 출국 비행기 탑승

인천공항 새벽을 열며 4월30일 05시30분 도착

밤늦게 새벽에 인천공항에 몰아친 번개아닌 번개팅의 소중한 만남들

 

굉음과 함께 공중에 몸을 솓구치고

지쳐가는 하루 끝자락에 베트남 도착

관광차에 끌려 캄캄한 시골길 한자락에 짐과 몸을 풀고

 

엔뚜 국립공원

산 꼭대기를 향하는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발바닥 밑 새끼 정글을 보며

월남전 우리네 형님들 국군의 혈전을 생각했지

그 총에 먼저 갔을 그네들 식구들이 있었음에도

오며가며 반기는 그네들의 순박한 웃음들

그 여인들의 가녀린 웃음이 눈에 박힌다

 

하롱베이

강같기도 바다같기도한 그의 몸매

조막만한 배에 여인의 아오자이 뒷자락 팔랑거리듯

조용한 물로 가득한 정원

올망졸망한 섬들의 정원수

그 사이를 술레잡기하듯 노니는 인간들의 배

그의 오묘함에 취한다

술은 저리 가란다

물고기도 통통

육지의 풍성한 과일도 이곳까지 배로 따라왔다

차도의 중앙선이 있는지 없는지 무질서만 선명한 나라에

하늘은 왜면하지 않고

농토로 과일로 물고기로 풍성히 채워주셨네

 

하노이 귀로중 서민 민가와 곰 사육장 관광

대문없는 주출입구

안에도 출입문이 없고

바닥은 흙바닥 창문은 적고 작고

침대위 천정엔 모기장이 왕비의 침실칸막이인듯 치렁치렁

허름한 텔레비젼 켭켭이 쌓인 아이들 책

벼개수를 보니 한식구 네댓명의 행복한 사랑터

조금 더 가 국영 곰 사육장

설명하는 한국인 약장수

입의 잔잔한 미동만 한줄기 연기처럼 꼬불꼬불대고

뱃가죽 벌렁인체 짐수레에 실려 나온 반달 야생 곰 수컷 한 마리

나무 등걸이 마냥 꺼끌꺼끌한 곰 발바닥

집안 삼대의 복운이라니 몇번씩 두드려 만져보고

뒷다리 바로 위 수컷의 상징 쌍방울

그와 나의 쌍방울 말콩말콩

재운을 상징한다니 딸랑딸랑 오물거려 보고

소형 스크린에 비친 가슴 부위 주사 바늘로 푹 꼿고

주사 호스에 담즙을 졸졸 빼앗아 담고

술에 타서 먹으라고 즉석 시음까지

내 담즙에 주사바늘인듯 야릇한 통증

건강 보존및 고엽제 치유제재란 미명하의

야생동물들의 고전사

 

하노이 시내에서의 씨크로 여행

외국인용 유모차

옛 사람들의 자전거 인력거

자전거 페달위의 깡마른 발목들

약간 언덕 오를땐 내려서 밀어 올리는 발목들

'뚱 뚱'은 1불 추가 3불

웃음띤 그들의 주문에 웃음꽃 만발

외견상 인품은 값을 치러야 하는 듯

 

호치민 광장 견학

그네들 국부로 추앙하는

그 시절 프랑스 유학파

검소함으로 인민을 품었던 그

명석함으로 인민의 살길을 선도했던

한땐 베트콩의 수장

미혼으로 장수했던 그

 

후진국이나 그네들의 얼굴 순박함은 선진국

그 순박한 눈과 얼굴에

나의 위선과 뻔뻔함을 비추었던

베트남 여행

켜켜이 쌓이는 벗의 정들

잃었던 나를 찾아 함께 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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