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엄마의 강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1. 12. 27. 21:31

칠순 생신날 형수님께서 한 말씀

'오늘 잔치상 차려준 애들 고맙고

너희들 잘 사는게 효도 하는게야'

잠시 숙연하다

분위기를 잡기 위해 조카에게 건배를 권유

슬슬 분위기를 여흥 분위기로 인도

더 띄우기위해 소주도 한잔

식사 끝난 후

깜짝 쇼 가족음악회를 노래방에서 개최한다니

오늘의 주빈 형수님께서 오케이 적극 찬성

근엄하기만 하시던 형님도 마지못해 따라 서신다

가족의 귀염둥이 늦등이 손녀 딸의 '섬집 아기' 축하 노래

분위기를 잡아주기 위해 첫 몇 소절은 합창

금방 마이크 혼자 잡고 잘도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 합창하실땐

그런 모습 처음이라 뺀뺀히 쳐다보며

남들처럼 박자도 잘 맞춘다

형수님 내외

그 동작에 정신이 나가신다

선물이 따로 없다

엄하기만 하시던 형님도 형수님과 머리를 맞대고 선곡 공부 부지런하시다

모든 식구들의 노래 솜씨를 두 서너 곡 감상

잔치가 따로없다 모두가 여흥에 빠지니

집에 가는 길 모두가 가쁜하다

노래 부르기 좋아 하시는 형수님이 제일 좋아 하시니 기쁘다

조카들 이구동성으로 오늘 고맙다고들

이렇게 가족 전체 노래방 출입이 처음이라고

 

세상사 별거런가

잔치 별거런가

주인공 하루 즐겁게 해드리면 되는 걸

엄하기만 한 노년의 부모님

어렵기만 한 조카들

가깝고도 서먹서먹한 강

강 이쪽과 저쪽을 이어주는 다리 

중년의 작은 아범

즐겁게 디디고 다니거라 조카들아

그래 너희들 어머님 즐겁게 해드리거라

언제든 강의 다리가 되어줄께

너희도 엄마 아빠 되어보니

엄마의 강

조금은 알것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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