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칠순 형수님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1. 12. 26. 00:02

***형수님 칠순 날***

 

 

오늘은 형수님 칠순 날

 

형수님네 얹혀 살기 몇달 

형수님 삶을 알게 되었네

형수님 삶을 보게 되었네

 

할아버지 형님

꾹꾹 눌러 제끼고

갑자기 면박주기

돈냄새도 하나도 못 맛게 하고

쪼들리는 살림에 군소리 하나도 못하고

삼시 세끼 새밥 해올리는 자칭 무보수 파출부

처음부터 끝까지 충성에 충성

내가 형수님이라도 그렇게는 못하겠다

 

그래도 신앙심이 남달라

늘 신앙으로 극복하시는 분

찬송가 불려 시름을 날리는 분

젊은 사람들 말을 경청하여 늘 친구 같은 분

 

이승 떠날 때 생각을 그리도 미리 생각 못하는지

서글프다

하늘 나라 간후 후회한들

이미 늦는 다는 걸 그리도 모르는지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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