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이 핀 꽃 한송이***
크리스마스 대미사
축복 가득 대만원 성당
앉을 자리는 이미 동이 나고
서 있을 자리까지도 후미진 곳 밖에
그래도 그분 태어난 말구유보단 편한 곳
모 텔레비젼 방송국 실황 중계로
방송 장비도 여기 저기 얼키 설키
예전중 여가수 알리의 독창 축하송
고음의 피아노 소리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집중시키나 싶더니
청아한 목소리 실내를 웅켜 쥔다
눈이 멈추는 대열중 한 장면
나이 들어 보이는 애기 엄마
잠든 아이 등에 비스듬이 매단 그 아줌마
삶의 무게에 짓눌린듯한 아줌마
피곤에 절은 아줌마
처음 보는 아줌마
잠자는 아이 머리에
깊게 한참 내리는 신부님의 축복의 손길
코가 시큰하다
눈가가 촉촉해진다
그지없이 애처로와라
아줌마의 그 수고와 무거운 짐
있는 자들 자기 위안의 부자교회
그안에
외로이 핀 꽃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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