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살살 내리는 봄비
겨우내 굳었던 흙
부드럽게 해 준다
잘 익은 밥 고실고실한 것처럼
땅도 보들보들하게
여린 새싹들 세상 구경
얼굴 쳐들기 쉽게 거든다
바람분다
여린 꽃잎들 파도치듯 꽃파도 일렁인다
비바람 친다
꽃의 눈이 휘날린다
봄 날씨 누가 업신 여길까봐
심술을 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