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봄비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1. 4. 24. 22:46

살살 내리는 봄비

겨우내 굳었던 흙

부드럽게 해 준다

잘 익은 밥 고실고실한 것처럼

땅도 보들보들하게

여린 새싹들 세상 구경

얼굴 쳐들기 쉽게 거든다

바람분다

여린 꽃잎들 파도치듯 꽃파도 일렁인다

비바람 친다

꽃의 눈이 휘날린다

봄 날씨 누가 업신 여길까봐

심술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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