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마음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1. 4. 22. 11:15

무거운 마음

발걸음도 버거워 하네

저녁 식사 때 걸친 모임인데

모임 전에도 후에도 식사가 없다

빈말도 없다

어느 누구도 식사하잔 말이 없다

내가 입벙긋은 했지만

어느 누구도 응답이 없다

그 까진 것 식사값이 얼마나 된다고

허세떠는 자리에선 지갑들이 그렇게도 잘 열리더니만

진솔하고 잔잔한 모임에선 그렇게도 절대로 닫혀있네

밥힘으로 사는 세대

한끼 걸름에 괜시리 화가 난다

마음도 절로 닫힌다

다음부턴 절대로 절대로 열지 않으리

잰걸음 허겁지겁한 열정으로 왔건만

온다 간다 소리없이

마누라들 옆에 끼고

고급차 타고 도망가는 뒷 모습들 하며

나도 밥값 정도 능력은 되는 놈

나 홀로 해장국으로 허기진 저녁 식사 썰렁한 디밀기

늦은 밤 문닫기 직전 썰렁한 식당

마음이 가볍지 않다

발걸음도 가볍지 않다

앞으론 앞으로는 상식적 기대도 않하리

실망도 않으리

뿜어내는 담배연기만 가벼이 날라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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