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남기고 떠나야 할 허전한 길
차라리 떠나는 것이 더 편할 것 같은 고통의 계속적 순간들
무섭다
두렵다
허전하다
무엇인가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많이 남아 있는듯도 하고
하늘이 오라면
누구든 가야 하는 길
울고 불고한들 그길 뿌리칠 자 누구런가
어쩔 수 없는 길이라면
앙탈한들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차라리 반갑게 맞자
그가 섭섭치 않게
남겨진 자 슬프지 않게
아름다웠던 모습들만 기억하게
웃는 모습으로 떠나자
웃으며 떠나자
먼훗날 다시 만나자고 손흔들며
그렇게 누구든 떠나는 것
즐겁게 살으리
아름다운 모습만 남기리
혼자가는 길 동행하는
호스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