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호스피스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2. 1. 21. 22:32

모두를 남기고 떠나야 할 허전한 길

차라리 떠나는 것이 더 편할 것 같은 고통의 계속적 순간들

무섭다

두렵다

허전하다

무엇인가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많이 남아 있는듯도 하고

하늘이 오라면

누구든 가야 하는 길

 

울고 불고한들 그길 뿌리칠 자 누구런가

어쩔 수 없는 길이라면

앙탈한들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차라리 반갑게 맞자

그가 섭섭치 않게

남겨진 자 슬프지 않게

아름다웠던 모습들만 기억하게

 

웃는 모습으로 떠나자

웃으며 떠나자

먼훗날 다시 만나자고 손흔들며

 

그렇게 누구든 떠나는 것

즐겁게 살으리

아름다운 모습만 남기리

 

혼자가는 길 동행하는

호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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