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누릉지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2. 1. 22. 16:49

달콤하지도 느끼하지도 쓰지도 않는

요즈음은 간식측에도 속하지 않는

누릉지

나에겐 특별한 추억의 간식

 

나를 낳자마자 엄만 몸져 누우셨다지

엄마 몸을 추스리는 것이 우선이셨다지

나의 모유는 샘을 중단했다지

큰 누나는 엄마대신 나를 키우는 것이 필연적 임무이었다지

 

어린 동생 배곯지 않게 부단히 바빴다지

먹기좋게 쭌득쭌득하게 노릿노릿하게

누릉지 사발에 덮어 보관하여

목메지않게 동치미 국물 떠먹이며 먹였다지

 

바삭바삭한 누릉지

큰누나의 정성을 되새김한다

바삭바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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