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누님의 잔소리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1. 12. 28. 11:08

아이들 엄마가 하는 말

포항 누님을 가짜 시어머니라고

식사는 무슨 반찬에 어떻게 먹었느냐

나의 복장 차림 말투하며

일거수 일투족이

늘 그분의 관심 시선 반경내에 있다

 

인생 선험자로 마음에 드는 것이 몇가지이랴

기성세대가 만족하는 완벽한 청춘 몇이나 있으랴

누나는 나때 그렇게도 완벽했나

어제도 의견 충돌

정색하고

'이젠 그만 하세요'

짧게 끝내곤 냉전

담배 한모금으로 집 뛰쳐 나가고 싶은 마음 추스렸다

 

나는 나의 내가 있는건데

그분은 그분의 것만 있는듯

다 나를 위하여 하는 줄 알면서도

때론 과하여

내가 마치 유치원생된 느낌

매우 불편하다

따로 다님이 더 편하겠다

따로 행동함이 더 좋겠다

 

따로 다니고 행동해봤자

때론 그 잔소리의 위함이 그립다

허전하다

그렇게 길들여 지고 있는 걸까

 

앞으론 좋게 좋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위트로

허허대며 넘겨야겠다

쓴 잔소린 달게 받고

단 잔소린 더 달게 받고

 

잔소리 아닌 짧고도 굵은 소리 이었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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