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어머니의 악기/박현수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8. 10. 7. 21:34

**어머니의 악기/박현수** 늙으면 악기가 되지 움직일 때마다 캐스터네츠 소리를 내지 아버지가 한때 함부로 두드렸지 잠시 쉴 때마다 자식들이 신나게 두드렸지 황토 흙바람 속에서도 두드렸지 석탄먼지 속에서도 쿨럭, 거리며 두드렸지 뼈마디마다 두드득, 캐스터네츠는 낡아갔지 이제 스스로 연주하는 악기가 되어 안방에서 찔끔 배란다에서 찔금, 박자를 흘리고 다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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