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병원의 음악회/퇴고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1. 12. 14. 10:34

***병원의 음악회***

 

오늘은 외래 진료일

나는 한풀꺾인 죄수다

병원 종사자 모두가 우러러 보인다

내 생명줄 그들의 손아귀에 잡힌것처럼

 

종합병원의 북새통속

겁먹은 나를 감싸 안는 부드러운 소리

병원을 찾아온 작은 음악회

저음의 첼로 소리

형언할 수 없는 감미로움으로 정신을 빼놓는 바이얼린 소리

다른 악기들과 어울려 평온한 멧시지를 전한다

연주하는 청소년들의 푸릇푸릇한 몸동작들

'음악은 고난을 위로하고 기쁨을 더하게 해 주는 것'

먼 발치에서 힐끗힐끗 귀동냥한 음악회

연주곡은 몰라도 내용은 몰라도 그저 푸근하다

환자 죄수의 꺾인 풀 조금은 살아난다

 

주사 바늘이 뚫은 자리 뒷처리 해주는 거즈

음악은 내 마음을 뒷처리 해주는 거즈

병원을 찾은 작은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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