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음악회***
오늘은 외래 진료일
나는 한풀꺾인 죄수다
병원 종사자 모두가 우러러 보인다
내 생명줄 그들의 손아귀에 잡힌것처럼
종합병원의 북새통속
겁먹은 나를 감싸 안는 부드러운 소리
병원을 찾아온 작은 음악회
저음의 첼로 소리
형언할 수 없는 감미로움으로 정신을 빼놓는 바이얼린 소리
다른 악기들과 어울려 평온한 멧시지를 전한다
연주하는 청소년들의 푸릇푸릇한 몸동작들
'음악은 고난을 위로하고 기쁨을 더하게 해 주는 것'
먼 발치에서 힐끗힐끗 귀동냥한 음악회
연주곡은 몰라도 내용은 몰라도 그저 푸근하다
환자 죄수의 꺾인 풀 조금은 살아난다
주사 바늘이 뚫은 자리 뒷처리 해주는 거즈
음악은 내 마음을 뒷처리 해주는 거즈
병원을 찾은 작은 음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