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입석표/12월 9일 합평및 퇴고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1. 11. 28. 17:52

***열차 입석표의 지정석***

                                               그대 그리고 나

 

열차가 숨가삐 달린다

목적지 향해

열차의 머리도

꽁지도

 

좌석표도 달리고

입석표도 달리고

똑같은 시간에 출발 그리고 도착

 

등받이 팔걸이 푹신한 의자

잠시 없어도 좋다

없어서 더 좋다

 

출입문 안쪽 바로 양옆

좌석 등받이 뒤 좁은 공간

실내설비를 덮은 4각진 모서리

궁뎅이 겨우 걸치는 곳

사람 통행 없는 곳

쪼그리고 앉아

책도 읽고 시상도 떠올려

브레인스토밍 잠시 머무는 곳

때론 승무원의 빈좌석 안내로

서로 웃음 짓는

 

(합평)

-다 아는 상식및 부연 설명으로 1.2연 전체 생략

 

 

(퇴고)

 

***입석표***

 

 

등받이 팔걸이 푹신한 의자

없어서 더 좋다

 

출입문 안쪽 바로 양 옆

좌석 등받이 뒤 좁은 공간

실내 설비를 덮은 4각진 모서리

엉뎅이 겨우 걸치는 곳

사람의 통행 없는 곳

 

쪼그리고 앉아

책도 읽고 시상도 떠울려

브레인 스토밍 잠시 머무는 곳

때론 승무원의 빈 좌석 안내로

서로 웃음 짓는 곳

입석

나의 지정석

 

(기타 우수작)

***아빠와 오동나무/전재순

 

딸을 낳자 뒤뜰에

오동나무 한 그루 심었네

스무 몇 해 지나자 오동나무 크듯

딸도 무럭무럭 자라

아빠 마음 다 차지하더니

제짝 찾아 떠난지 석 달

아직도 딸아이는

아빠 눈 속으로

아장아장 걸어오네

 

오동나무 베어진 뒤뜰처럼

휑하니

빈 마음 한구석

 

***어머니의 보석함/손현숙

 

어머니 생신날 내어놓은 상자하나

 

50년 세월동안

날마다 어루만지셨을

만지고 끼어보며 진한 추억을 간직했던

어머니의 보석함이

4형제 앞에 놓여졌다

 

무겁고 버겁다고 다 가져가라 하신다

마지막 기쁨이었을 소중함 마저도

가는 길 가벼운 게 최고라며

어머니가 내어놓은 보석함

자식을 향한 애정과 그리움은 차마

끝까지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시고

쇠잔한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

'마음을 편히 가지거라 다 좋아질께야'

 

눈물 한방을 툭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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