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 상견례 ***
그대 그리고 나
첫 추위에 맑게 떠는 새벽 6시
먼 별빛만 동행하는 울퉁불퉁 시골 길
산등성이는 어둑 컴컴 곤히 늦잠들고
하늘은 저멀리 파랗게 새벽을 뻐금히 여니
서서히 어둠을 벗어내는 사물의 형체들
해는 붉게 떠올라 손을 녹이는 화톳불
오늘을 그려보는 열찻속
얼굴 동그라미 그려지진 않아도
마음은 둥글고 푸근할 것 같은
사돈지간 될 그이들
목욕재개하고 아들과 같이 성당에서 오늘을 기도올린후
드디어 약속장소
호리호리하고 여릿여릿한 말씨 밖앗사돈
한글 종씨에 웬지 사위사랑 듬북일듯 안사돈
하찮은 공통점에 친밀감과 기대감이 어린다
이야기를 잠시 나누어 보니 마음결이 서로 비슷
며늘아가
어미닭 잃은 아기 병아리 내 아들
모성으로 보듬어 주거라
바라는건 그것뿐
즐겁고도 애잖한 아들 상견례
카메라에 첫만남 찰칵 찰칵
밖앗사돈 손잡고 가는 좋은 인연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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