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입원한 첫날
병실의 환우들이 젊은 친구라며 환대
맨 안쪽 창가옆 침상
신입자로 병실 선배들에게 인사를 드리며 입실
옷이 사람을 만든다
환자복으로 갈아 입은 녀석
진짜 환자
갑자기 더 야위어 보인다
바로 옆 할아버지
인물도 훤하신게 인자하시다
낙상으로 고관절이 다쳐 침상에서만 지내신다
육이오 참전용사 팔순 할아버지
발에 부기가 역력한데도 밝은 표정으로 하시는 말
여자 친구가 옆에서 간병하니
들어가 쉬라며 걱정해 주신다
아버님처럼
녀석에게 잘 쉬라고 인사를 하니
미소를 지으며 귀엣 소리로 하는 말
아빠보고 형님이냐고 물으셨다네
너무 젊은 호칭에 어리둥절 했지만
기분은 좋다
히히 나도 아직은 아들의 형님
잠시 기분 좋단 것은
실은 늙어간단 반증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