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땀 한 보따리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1. 6. 24. 18:56

형님이 보낸 택배 박스 한개

열어 보니 손수 농사 지은 흙묻은 통마늘

정성이 새지 않도록 포장도 꽁꽁

 

격일로 출근하며 짬짬이 흙을 일구는

흙을 좋아하는 노년의 초보농부

작년 가을 허리 중수술로 병원 입원 난생 처음

두번 다시 올때가 못된다고 고개를 저었던

옆집 아저씨의 조언에 따라 씨뿌리고 거두고

대농도 아닌 텃밭 농사지만 

몇날며칠

형님 내외의 눈길 손길 구슬땀

수많은 허리 굽혔다 졌히기 

몇날며칠

햇빛 달빛 바람 그리고 비

흠뻑 담겨 여물었네

 

 

예년과 달리 더 고마운 것은

수술후 두번째 선물

손수 농사지은 배추로 김장 담아 보내 주신 것

그리고 요번의 통마늘

형님네 땀 보따리

 

흙과 땀의 범벅 후덕한 형님의 우애

물에 불려 까는것 조차도 지루해하고 깨지락 대는

편안함의 해바라기 도회지 동생

한톨 한톨 사랑을 먹고

한톨 한톨 우애를 되색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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