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복지회관 탁구 교실
탁구 초보자로
수줍음이 얼굴 가득한 한 할머니
탁구 쳐줄 상대방을 찾기에 어리둥절
얌전히 내곁으로 오시더니
부탁을 하시네
당신 못친다 하시며
몇시에 신청을 했냐며
내 시간엔 당신이 안될 것 같다며
마지못해 나와 같은 시간에 이름을 올리고
영감님이 편찮아 마음대로 시간을 정할 수 없다네
영감님 병수발 들며
틈틈이 당신 건강 챙기시는 모습이
내 어머니 뵙는 것 처럼 애잖하다
마음이 찡하다
온 정성 다하여
공을 받아 넘길 수 밖에 없다
잘못쳐 바닥에 공이 떨어지면
쏜살같이 달려 가시어 공을 주어
못치는 미안함을 보완하시려는 쎈스
마친후엔 음료수에 과일에 커피에
황송하다
어느 일이든 처음엔 누구든 초보
열심히 배워서
열정의 할머니들에게
남김없이 나누어 드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