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꽃 옆에서**
한송이 나의 꽃을 피우기 위해
태아날 때부터 그렇게 울었나보다
햇볕은 먹구름 사이로 빛내림 하였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저미던
멀고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야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아버지 같을 꽃이여
무슨 색 어떤 형태의 꽃을 피우려고
한평생 지지고 볶고
그제도 어제도
잠자리를 뒤척였나보다
**국화옆에서/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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