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석 연후 마지막 날
더 게으름을 떨치고자
포항운하관으로 송도를 한바퀴 돌았다
바람이 가을스럽게 좀 부담스럽다
근데도
고수부지의 백일홍과
카이트 써펴들은 바람을 즐긴다
부럽다
기름빠진 그들의 온 몸 근육들
콘크리트 마감칠처럼
매끈하다
두어시간 산보했으니 고지혈수치 좀 낮아지려나
개운하다
운동했으니 주특기 누워 벼개 베고 tv시청하기
여기 저기 채널 써핑하는데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 추석 특집편이 눈을 잡네
**교포 어린이의 서울 찬가**
모티비의 추석특집 노래자랑 세계대회
전세계의 교포들
사는 제각각의 나라 복장에
현지어의 인삿말
그 중 고베에서 아빠와 나온
재일교포 3세 7살 여자 어린이의
특기 자랑 노래 서울의 찬가
자기 손박자에 맞추어
잘도 부른다
뭉클함이 주책맞게 버선발로 나온다
한국에 사는 난
서울을 저렇게 노래하지 못했다
서울을 저렇게 노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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