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잠 자리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1. 12. 12. 10:35

***잠 자리***

 

 

벼르고 별러 서울 오는 길

이젠 당연히 올라 오는 길

금요일

서울길이 한양길이 되어

최소 1박2일 일정

꼭 하루를 묵어야 하는 길

 

끼니, 잠 자리 걱정없는 새들이 부러운 때

자정 무렵

성은 '노'씨

이름은 '숙자'씨

개나리 봇짐 진 자

황망함이 밀려오는 때

'사우나 24시 찜질방' 네온 간판만 눈에 들어오는 때

 

어떤땐 친구와 술 한잔후 따라 들어가는 친구네

팬티 바람에 거실 활보하는 친구

고운 살결 님 남겨두고 내 곁으로 오는 친구

꺼끌꺼끌한 두 남정네의 동침

겨울밤을 녹이는 잠 자리

속깊은 고마운 친구

잠시 날개짓을 쉬는 두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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