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대문 문지방 넘기가 고비
산에 오를까 말까
첫 오름길에 발이 무겁다
윗몸이 앞으로 기울며 발이 땅에 붙는다
발은 질질 숨은 헉헉
인공적으로 만든 철계단 목계단 지루하고
자연적인 길 솔잎 낙옆 폭신한 양탄자
돌뿌리 울퉁불퉁 넘나 들고
길섬 야생풀과 속삭이고
정상에 오르면
하늘아래 모든게 눈아래
내아래 나를 본다
다시 내려 오는 길이지만
과정의 힘든 결과 얻은 넓어진 마음
속이 시원하다
'인간 조석변,산색 고금동
인간은 아침 저녁으로 변하는데
산의 색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
글귀가 눈길을 자꾸 잡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