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후루룩 뚝딱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1. 3. 25. 21:49

후루룩 뚝딱

따끈한 우동 한 그릇

조치원역에서 충북선 환승의 짧은 시간

선로옆 간이식당에서

선채로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 치웠던

이 세상 제일의 별미

추위도 녹였고 여독도 잠들게 하였다

 

후루룩 뚝딱

뜨끈한 어묵 국물

3월 하순 눈꽃의 더딘 봄

몸의 음산함을 데핀다

버스속 선잠의 게슴츠레함도 추스리고

쌀쌀한 바람도 상쾌하게

휴게소의 막간의 휴식

 

창밖 평온한 산천초목에

삶의 걱정거리도 후루룩 뚝딱 날려 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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