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앞 손님맞이 조화
매일 물을 안주어 좋다
진짜 못지않게 섬세한 꽃술까지
벌 나비 사시사철 날아들것 같은 모양새
날이감도 잊은채 싱싱하게 뻗뻗히
꽃향기까지도 바람에 금방 날릴듯
변함없는 그 모습에 질린다
피고 지고 늙어가는 것이 곧 아름다움인데
그걸 초월하여 늘 초연하니 맛이 없다
우주의 변함에 무색하니 멋이 없다
희노애락 주고 받는 이야기가 없어 가증스럽다
세월의 주름살이 없어 흉하다
세파의 기미 주금깨가 없으니 안스럽지 않다
씨, 새싹, 누런 떡잎,아리따운 꽃, 씨받이,그리고 동면
자연적인 꽃
변화의 아기자기함이 있어 더 아름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