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좋은 일을 하면서도 눈물이 나는 것은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3. 12. 24. 13:31

    **좋은 일을 하면서도 눈물이 나는 것은**

     

    식구들 응원을 업고

    년말 자선냄비 앞에선 꼬맹이

    어찌 해야할지 어리둥절 엄마만 쳐다본다

    어이쿠 이뻐라

    지폐 몇장 든 손

     

    새하얀 편지봉투 속

    깨끗한 수표 1억원짜리

    그리고 간단한 메모 쪽지

    오늘 병석에 누워있는

    예전의 훌륭한 이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선다는

    얼굴없는 조용한 손

     

    누군들 가난하고 싶었쓰랴

    누군들 병나고 싶었쓰랴

    누군들 노후 부담되고 싶었쓰랴

    누군들 외롭고 싶었쓰랴

    누군들 그 큰 돈 아깝지 않았으랴

     

    자기의 처지인양

    좋은 일을 하면서도

    눈물이 나는 것은

    눈물이 나는 것은

    그 눈물 내 눈물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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