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이른 아침에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3. 11. 21. 05:18

    **이른 아침에**

     

    늦가을 첫 추위

    화려했던 가을도 낙엽지는데

    정원의 동백꿏

    그의 시작 꽃망울이 동그랗다

    오자마자 떠나는 님의 아쉬움

    문득 찾아온 님으로 달래라 하네

     

    첫 꽃잎 첫 세상 구경

    얼마나 황홀할까

    어쩌다 보는 붉은 아침

    얼마나 황홀한가 

     

    무서운 컴컴한 산 

    서늘하게 파란 산

    넘어오는 붉으레함

    눈부시게 길게 번쩍이는 첫 햇빛  

    밤잠 못이뤄 성깔난 시커먼 파도

    밤샘 야근에 멍멍한 가로등

    수평선 끝자락의 훤한 동틈  

    그 문 열림에 정신이 한없다

    모든 것이 나의 것이다

     

    동백의 꽃틈

    햇빛의 동틈 

    나의 창틈

    이른 아침에

'연습방 > 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박두진  (0) 2014.01.05
좋은 일을 하면서도 눈물이 나는 것은  (0) 2013.12.24
텃밭의 가을 가족들  (0) 2013.11.15
디딤돌과 걸림돌  (0) 2013.10.22
운동회 가을도 함께  (0) 201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