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젖고 싶다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3. 8. 28. 00:25

    **젖고 싶다**

     

    붕 뜬다지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린다지

    가까이 친해진다지

    술에 흠뻑 젖으면

     

    나를 우뚝 세우네

    잘난 나만

    자신감이 생긴다

    못 할 것 아무것도 없다

    말도 술술 목청도 하늘에 닿고

    나를 나를 뛰어 넘는다

    일탈의 즐거운 수다

     

    마시기전 코를 스치는 쓰디 쓴 그의 체취 

    쓴맛 입가심 찌게 국물

    시간 때우기 눈총받는 비싼 안주 축내기

    한번에 집까지 가는 전철

    서너번 정거장에 내려

    담배타르 냄새까지도 올렸던 위의 뒤집힘

     

    수면마취처럼 과정의 고통없이 

    술에 마취만 될순없을까

    술에 젖고 싶다

    뒤집히고 싶다 

    격랑속 풍어를 누린다지

    처럼

    때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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