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결혼반지 2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3. 8. 10. 13:35

    **창작실습 ; 상징적 의미를 내포한 시 창작 /교재 186쪽

     

     

    **결혼반지**

     

     

    다이야몬드 결혼반지

    요리봐도 조리봐도 반짝반짝

    이럴때도 저럴때도 변함없이 반짝반짝 잘 살라는 것

    '옛날 중국에선 영원히 변치않는 구리 반지가 예물이었다'는 그녀의 다독임

    다이아몬드 반지 못해주는 나의 상한 자존심 녹여 주었지

    결혼식 당일 그녀가 넘겨준 반지 두개

    하나는 다이아몬드 여자 반지

    하나는 다이아몬드 눈알 빠진 그냥 백금 남자 반지

    무덤덤해지는 나

     

    성급함에 반지끼고 여러번 세수 얼굴을 긁었었지

    아예 마늘에게 보관했지

    반지빼고 엉뚱한 총각행사 말란 그녀의 우스갯소리

    그녀 것만 외출할때 드문드문 햇빛 구경했었는데

    지금은 두개 모두 행방불명이다

    옛일 생각날까 찾을 자신 없고 찾은들  무엇하리

    반지도 떠났다

    사람도 떠났다

    하늘로 하늘로

     

    어느 앳된 병사의 문신 반지

    손가락에 새겨진 시퍼런 애인이름

    절대반지라나?

    다이야몬드보다 더 빛나는 뭉클한 반지 

    나도 그짓 해볼까

    남들의 눈총에 자신이 없다

    시퍼렇게 새겨보자

    아롱진 그 이름

    내 마음에 내 가슴에

    결혼 문신 반지

     

    **없어진 결혼반지가 갑자기 생각났다.

      연예인들의 병영생활을 리얼하게 비춰주는 모 TV프로그램이 내 결혼반지를 떠올렸다.

    정식 결혼식을 못올린 분대장의 뒤늦은 '프로포즈 이벤트'를 부대원들 전원 참여한 방송용 기획물이다.

    앳된 분대장의 반지가 끼워져있어야 할 손가락에 반지는 없고 시퍼런 문신으로 애인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이유는 군대내규때문이란다. 목욕탕에 들어온 무시무시한 문신패들이 아니고 귀여운 문신이다. 어렸을적 친구들과 토끼풀꽃으로 서로서로 반지를 만들어 끼어주던 때가 생각이 난다.

      나의 결혼반지의 내력이 생각난다. 난 그때도 빈털털이 이었다. 대학졸업하고 몇달보낸 햇병아리 신입사원 시절이었다. 집안어른 중매로 만난 여자와 결혼날을 받아 놓았는데 그 흔하디흔한 남들 다하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해 줄 여력이 안되었다. 그 여자에게 말도 못하고 끙끙되던차, 여자의 입에서 '옛날 중국에서는 영원히 변치않는 구리반지를 교환했었다'란 말에 힘을 얻어,그 여자는 그집에서 다이어몬드 반지, 그리고 내 백금반지를 준비했다. 기여코 잘살아내겠다라 어금니만 앙다물었다.

      세월은 흘러흘러 반지도 하늘로, 사람도 하늘로 떠나고, 내 마음에 결혼 문신반지를 허허롭게 새기고 있다. 지금, 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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