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얼굴, 그리움/교재 119쪽 시상전개 방법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3. 8. 6. 23:04

119쪽, 창작실습)다음의 제시어를 시적 대상으로, 각각의 유형에 맞는 시 창작

(얼굴, 그리움)

문1.1) 객관적 대상->다른 사물로 제시

 

(습작시/얼굴)

날이 밝으면 밝아오는 창

땅거미 질땐 어스름 땅거미 지는 창

해의 모습 달의 모습 모두 담아 전달하는 창

비올땐 찡그리고 눈올땐 사그락대는 너

봄이면 꽃 향기 여름이면 이글거리고

가을이면 귀뚜라미의 가을 소리 겨울이면 눈의 속삭임

그대로 그대로 모두 전하는 창

 

 

(봉숭아 꽃물 손가락)

무더운 한여름

거름도 안주고 물도 안주고

그래도 씩씩하게 핀 봉숭아

더위에 땀자국인지 잎에 허연 땀뱀

더위도 더위거니와

예쁜 꽃 그리고 푸른 씨방의 산고에 몹시도 힘겨웠나보다

손가락에 봉숭아꽃 피우려고 그리 애를 썼나보다

돌바닥에 싱싱한 꽃잎 똑똑 따

돌로 콩콩

아픈 소리도없이 피를 흘린다

그 피로 봉숭아를 내손가락 발가락에 꽃피운다

오래오래 

꽃잎보다 더 아롱진 그 옛날을 피워낸다.

     

2) 객관적 대상->관념적으로 해석

 

(습작시/얼굴)

마음의 창

얼굴

마음이 흐리면 얼굴도 흐리고

맑으면 얼굴도 맑고

흐린걸 맑게 하려면

맑은걸 흐리게 하려면

뻘게지고 머쓱해지는 너

흐려도 맑은 것 처럼

슬퍼도 즐거운 것 처럼

늘 햇살가득 해맑은 얼굴이었으면

 

(습작시/그리움)

무료할 때 집 앞에서 담배한대 차도와 보도 경계 난간에 기대어

그 때도 그랬다 가게앞 그런 난간에 기대어 담배 한대

그 때가 떠 오른다

맛있는 음식 먹을 때

너무 즐거울 때

너무 슬플 때

나 혼자 호강한다 싶을 때

녀석들로부터 효도를 받을 때

 

어두운 계단길 내려갈땐 더더욱 그렇다

야맹인 그처럼

 

문2.1)주관적 대상(관념, 의식)->객관적 사물로 제시

(습작시/사랑)

사랑은

흙을 갈고 이랑과 고랑을 내고

씨를 뿌리는 것

맨날맨날 눈길을 심는 것

더운날 물 뿌려주는 것

잡초를 뽑아주는 것

고사시키려 푹푹 찌는 날

아침에 소리없이 이슬로 목축여 주는 하늘

가을에 추수의 기쁨을 누리는 것

 

 

 

*시상 전개 4가지 유형 : 1, 객관적 대상->다른 사물로 제시 2. 객관적 대상->관념적으로 해석 3, 주관적 대상->객관적 사물로 제시 4. 주관적 대상->관념적으로 해석

 

*석류/임영조

 

그 무슨 치욕으로

이 악물고 침묵하던 복서가

이 가을 문득

금빛 주먹 한 방을 날려

천하를 제패하는 순간이다.

그 가슴 벅찬 희열에 들떠

비로소 터뜨리는 홍소(哄笑)다

보라,

저 찬란한 파열음 사이

아프게 배어드는 피멍을

오, 상처뿐인 영광을

 

-시적 대상은 석류. 시적 진실은 '고통 끝의 성취에서 오는 희열'

-석류의 파열을 직접적으로 서술하지 않고 , 전환하여 링 위의 승리한 복서로 환치-복서는 지배적인 이미지이며 석류의 은유, 시적 진실의 형상화

-고통 끝 희열을 관념적이 아닌 하나의 감각적인 실체로 느끼게 됨

1-2.객관적 대상->관념적으로 해석/그리움

 

*(예시)객관적 대상->관념적으로 해석= 지배적인 이미지가 있는 경우

이형기/모래

 

모래는 모두가

작지만 고집센 한 알이다.

그러나 한 알만의 모래는 없다.

한 알 한 알이 무수하게 모여서 모래다.

오죽이나 외로워 그랬을까 하고 보면

웬걸 모여서는 서로가

모른 체 등을 돌리고 있는 모래

모래를 서로 손잡게 하려고

신이 모래밭에 하루종일 봄비를 뿌린다.

하지만 뿌리면 뿌리는 그대로

모래 밑으로 모조리 새 나가 버리는 봄비

자비로운 신은 또 민들레 꽃씨를

모래밭에 한 옴큼 날려 보낸다

싹트는 법이 없다.

더 이상은 손을 쓸 도리가 없군

구제 불능이야

신은 드디어 포기를 결정한다.

신의 눈 밖에 난 영원한 갈증!

 

*모래를 통하여 '독선적인 이념은 재난을 불러일으킨다'는 진실을 깨닫는다. 모래는 시적대상이자 지배적인 이미지

문2,1)주관적 대상(관념, 의식)->객관적 사물로 제시

      2)주관적 대상(관념, 의식)->관념적으로 해석

<시상의 전개 방법>

-작품을 이해하는데 작가의 창조적 경험 과정과 세계를 살펴본다는 것은, 시에 대한 이해를 한충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시창작에 도움

-볼프강 이저->문학작품은 양극, 즉 예술적인 것과 미적인 것이 있으며 예술적인 것은 작가에 의해 창조된 텍스트를 말하는 것이고, 미적인 것은 독자에 의해 실현된 텍스트에 대해 반응하는 것

-시작의 대상에는 객관, 외적 사물과 주관, 관념이나 의식의 두 가지.

-발상 ; 대상으로부터 어떤 시적 진실을 깨우치는 과정

 예로, '꽁꽁 얼어붙은 흙'에서 '모든 갇힌 것들은 주검이다'라는 진실을 발견했다면 객관적 대상에서 발상을 얻은 것, '사랑'에서 '고통스러운 해옥'을 발견했다면 주관적 대상에서 발상을 얻는 경우

-시상의 전개 ; 시적 발상으로부터 시작하여 하나의 완결된 시상이 정립되어 가는 전체 과정

-시상 전개 형상화의 네가지 유형 ; 1.객관적 대상->다른 사물로 제시, 2.객관적 대상->관념적으로 해석, 3.주관적 대상->객관적 사물로 제시, 4.주관적 대상->관념적으로 해석

*1.3에는 지배적, 중심적인 이미지가 있어 시상의 전개를 통제, 발상에서 얻은 진실을 이미지로 제시하는 형식으로 시의 본령적 작시법

*시상의 전개는 이 지배적인 이미지의 발견에서 시작되며 그것을 부차적인 이미저리군과 연계시켜 체계화하는 과정

 

*객관적 대상->다른 사물로 제시=지배적인 이미지가 있는 경우

(임영조/석류)

그 무슨 치욕으로 /이 악물고 침묵하던 복서가 /이 가을 문득 /금빛 주먹 한 방을 날려 /천하를 제패하는 순간이다 /그 가슴 벅찬 희열에 들떠 /비로소 터뜨리는 홍소다 /보라 저 찬란한 파열음 사이 /아프게 배어드는 피멍울/ 오, 성처뿐인 영광을//

-시적 대상은 '석류', 시적 진실은 '고통 끝의 성취에서 오는 희열'. 고통 끝 희열을 '링 위의 승리한 복서로 환치

-복서는 지배적인 이미지며 석류의 은유이고 시적 진실의 형상화

-시상 전개는 지배적인 이미지, 즉 '링 위의 복서'로부터 시작해서 관련된 부차적인 이미지들을 조직하고 체계화하는 과정, 주먹, 얼굴의 멍, 승리의 순간에 터지는 웃음, 웃을 때 활짝 들어나 보이는 하얀 치아들과의 상호 유사성이 존재

 

*객관적 대상->관념적으로 해석=지배적인 이미지가 있는 경우

(이형기/모래)

모래는 모두가 /작지만 고집센 한 알이다 /그러나 한 알만의 모래는 없다 /한 알 한 알이 무수하게 모여서 모래다 /오죽이나 외로워 그랬을까 하고 보면/ 웬걸 모여서는 서로가/ 모른 체 등을 돌리고 있는 모래 /모래를 서로 손잡게 하려고/ 신이 모래밭에 하루종일 봄비를 뿌린다 /하지만 뿌리면 뿌리는 그대로/ 모래 밑으로 모조리 새 나가 버리는 봄비 /자비로운 신은 또 민들레 꽃씨를/ 모래밭에 한 옴큼 날려 보낸다/싹트는 법이 없다/ 더 이상은 손을 쓸 도리가 없군 /구제 불능이야 /신은 드디어 포기를 결정한다 /신의 눈 밖에 난 영원한 갈증!//

-시인은 모래를 통하여 '독선적인 이념은 ㅐ난을 불러일으키다/는 진실을 깨닫는다.

-시의 지배적인 이미지는 시적 대상 그 자체, '모래'는 인용시의 시적 대상이자 동시에 지배적인 이미지

 

*주관적 대상->객관적 사물로 제시=지배적인 이미지가 있음

(전봉건/사랑)

사랑한다는 것은// 열매가 맺지 않는 과목은 뿌리채 뽑고 /그 뿌리를 썩인 흙 속의 해충은 모조리 잡고 /그리고 새 묘목을 심기 위해서/ 깊이 파헤쳐 내 두 손의 땀을 섞은 흙 /그 흙을 깨끗하게 실하게 하는 일이다/그리고 아무리 모진 비바람이 삼킨 어둠이어도/ 바위 속보다도 어두운 밤이어도 그 어둠 그 밤을 새워서 지키는 일이다/ 훤한 새벽 햇살이 퍼질 때까지/ 그 햇살을 뚫고 마침내 새 과목이/ 샘물 같은 그런 빛 뿌리면서 솟을 때까지 /지키는 일이다. 지켜보는 일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시적 대상은 주관적 관념인 '사랑', 시적 진실은 '생명을 가꾸는 일', 지배적인 이미지는 '과목'

-시적 대상'사랑'과 지배적인 이미지'과목'은 은유관계, 즉, 시인에게 '사랑'이란 가꾸어야 될 어떤 과목의 묘목으로 사랑을 논하는 것을 과목에 대한 이야기로 환치

-시상 전개는 과목에서 시작하며, 과목과 연관된 여러 부차적 이미저리의 조합과 체계를 완성시키는 과정

 

*주관적 대상->관념적으로 해석=지배적 이미지 없음

(한용운/복종)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시적 대상은 '복종'이며, 시적 진실은 '진정한 의미의 자유는 절대 진리에 대한 복종'

-시상 전개는 대상에서 깨우친 시적 진실을 직접서술하는 형식을 취함. 역설적인 의미 때문에 시로서의 본질을 지킬 수 있었으나, 감각성, 형상성이 결여됨

 

(한용운/이별은 미의 창조)

이별은 미의 창조입니다/이별의 미는 아침의 바탕 없는 황금과 밤의 올 없는 검은 비단과 죽음없는 영원의 생명과 시들지 않는 하늘의 푸른 꽃에도 없습니다/님이여, 이별이 아니면 나는 눈물에서 죽었다가 웃음에서 다시 살아 날 수가 없습니다. 오오 이별이여/미는 이별의 창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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