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실습 문1 : 제목과 내용 사이에서 아이러니가 드러나는 시를 창작 교재 214쪽
(나는)
나는 나이다
겉껍데기도 나다
속도 나다
나의 달걀껍데기를 깨고 주둥이를 처음 내밀때도
그리고 어미닭을 쪼르르 따를때도 나는 나다
우연찮은 즐거움에도
예기치 못한 슬픔에도
바다처럼 홀로 있을 때도
나는 나다
내안을 방활하며 날아 다니는 나
**황지우/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십삼도
영하 이십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받은 몸으로, 벌받는 목숨으로 기립하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혼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 속으로 불타면서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에서
영상으로 영상 오도 영상 십삽도 지상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간다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
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
아아, 마침내, 끝끝내
꽃피는 나무는 자기 몸으로
꽃피는 나무이다
**황지우가 나무를 통해 발견한 것은 겨울을 그곡하는 삶의 의지, 즉 '푸르른 사월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겪지 않으면 안 될 '영하20도 지상'에서의 나무의 헐벗음이다. 이 나무가 지닌 생명력, 거부의 정신, 그리고 사랑의 힘이야말로 이 세계를 정의롭게 지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시인은 믿는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아이러니의 기법이다. 시의 전반적인 구조가 그렇지만 특히 첫 행과 끝 행은 전형적인 아이러니로 되어 있다.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꽃피는 나무는 자기 몸으로 꽃피는 나무이다' 며 시인은 태연히 이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허를 찌르고 있다. 그것은 이 당연한 이야기가 사실은 당연하지 않음을 전제하고 있다는 데서 가능하다. 즉, 그 표면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나무이다'라는 진술은 기실 그것이 '현재로서는 마무가 아님을 암시하고 있다. 달리 말하여 그것은 '현실에 있어서 나무는 나무가 아닌 까닭에 '현실에 있어서도' 나무는 마땅히 '진정한 나무'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속에 숨은 뜻과 정반대되는 진술이다. 그러므로 이처럼 '나무'가 아닌 것을 '나무이다'로 표현한 것은 아이러니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이 시의 '나무'가 은유적인 표현으로서 우리들의 '현실'을 표상한 이미지이다.
역설은 진술 자체가 지닌 모순의 언표인데, 아이러니는 진술 그 자체에 모순은 없지만 그 진술이 지시하는 대상(시니피앙)과 진술 자체가 지님 의미(시니피에) 사이에 모순이 성립되는 언표라는 점에서 구분된다.
예컨대 '나는 행복한 것이 병이다'라고 했을 때, 이 진술에는 진술 자체에 모순이 있다. 그러나 '나무는 나무이다'라는 말에는 진술 자체에는 모순이 없다. 다만 '나무'는 현재 '나무가 아닌데', 그것을 나무라고 우기는 것 때문에 언어의 지시대상과 진술 사이에 아이러니가 존재하게 된다. 그러므로 전자는 역설, 후자는 아이러니이다.
**창작실습 문2)주어진 소재 '씨앗, 열매'를 사용하여 소재를 역설적 관계로 표현하기
(씨앗과 열매)
열매의 쓰레기 씨앗
겉살 속살 다 빼먹은 것
쓸모없어 숨쉬는 씨앗
맺히자마자 버려지는 것
영원한 후손을 위하여
새의 똥속에 버려진 생명
풀의 씨앗들
싸는 것이 출생이다
바람이 내팽개친 낙하산 민들레
체조선수 사뿐히 착지하여
민들레 손자들 올망졸망
| 연주...♬ | Serenade To Spring / Secret Garden |
'연습방 > 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반지, 꽃 (0) | 2013.08.10 |
|---|---|
| 결혼반지 2 (0) | 2013.08.10 |
| 떠나 가세요/핸디폰/책 (0) | 2013.08.07 |
| 얼굴, 그리움/교재 119쪽 시상전개 방법 (0) | 2013.08.06 |
| 사랑, 아버지/교재 140쪽 시각적 이미지 부각 창작 습작 시 (0) | 2013.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