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바나나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3. 7. 28. 12:29

바나나

 

한 소년

봄 가을 주기적으로 병원행

친구들 운동장 조회 마이크 소릴들으며

엄마 등에 엎혀 주사맞으러 가고

머리가 띵한 이부자리

사과 한알 눈앞에 어른어른

아버지 돈지갑조차 없었던

귀한 사과 먹기위해 아픈양

할아버지격의 바나나

그이름 기억하기도 어려웠다

만져보기도 눈에 담기도 어려웠다

 

이젠 조갈증날 때 김밥

텁텁하다 목이 메인다

손길 눈길 보내기도 싫다

맛도 싸고 흔하다

혈색좋은 노랑에서 검게 죽어가는 피부색 

희소성의 한계에 도달

널널하나 변함없는 맛 사과가 좋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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