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연기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1. 12. 30. 10:50

이른 아침

제철소 굴뚝에서 뿜어내는 연기

오늘 흐린 날이라 꼬리가 길다

구름과 맞닿은 것 같다

 

돈을 잉태하는 공장의 연기

연기 이전의 생산을 위한 용틀임

수많은 손과 기계의 움직임들

재료를 녹이고 끓여 내어

힘들여 형상을 만들어 내는 것

시의 형상화 같아라

 

나를 녹여 내리

나를 끓여 내리

 

나의 열정

연기되어 허옇게 뿜어내리

그 꼬리 길게 길게

하늘로 연결하리

'연습방 > 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컴퓨터 게임의 아이들  (0) 2011.12.30
쓰임 받는 사람  (0) 2011.12.30
나이  (0) 2011.12.29
동트는 해  (0) 2011.12.29
잊어야 할 사람  (0) 2011.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