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아늑한 품에 다시 돌아가 안긴 뿌리
눈엔 보이지 않으나 마음속에선 늘 생생
깊은 뿌리 큰 나무에서 뻗은 많은 가지들
그들의 삶의 지팡이
앞길을 비추이는 전조등
나를 뒤돌아 보게 하는 영원한 거울
그 뿌리 생각 구름에 두리둥실 담아
아직 이른 봄 검불 풀 둥근지붕 앞
모든 가지들 다 모였네
손윗분들 힘겹게 부르는 성가 노랫 소리
여기 빈터 임자 머지않음에 숙연
이제야 알겠네
교통비 아끼시려 그 먼길 걸어 다니셨던 것
군것질 쌀 뻥튀기 만들기도 야단치셨던 절약
용돈 주시려 아끼셨던 동전 몇개
텃밭 농사시 지고 다니셨던 인분 지게
가축 새끼 내어 등록금 마련
어떡하던지 교육으로 쳐지지 않게 키우시겠다던 부성
건성 받아만 먹고
우린 이렇게 지금의 우리가 되었네
이제야 알겠네
하늘이 내린 뿌리의 측은한 본분
'부모님 앞에선 자식은 언제나 죄인이다.'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