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산 성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1. 3. 12. 11:19

저리도 큰돌

누가 옮겼나

누가 쌓았나

어떻게 옮겼고 쌓았을까

외부의 침입에 얼마나 자신 없었으면

그리 밤낮 올려 쌓았을까

쓰러지지 않게 엇박자 쌓기 기술도 좋다

일꾼들의 땀과 감독자의 채근 소리

풀벌레 울음소리 함께 메아리 치는듯

 

 

이젠 푸른 이끼만 뜨문뜨문 거하는 곳

관광객의 눈 잠시 머무는 곳

비바람만 쉬었다 가는 곳

긴긴 세월만 무심히 이야기 하고 있네

세파에 흔들리지 않는

무거운 침묵 

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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