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 105쪽 문2) 다음 조건을 만족시키는 시 창작
1)시 제목은 '바다'
2)'바다'라는 시어를 시 본문에서는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
바다
나갈 땐 조용조용 슈욱슈욱
남김없이 주워담아
넓게 넓게 큰 원을 그리며
남기는건 모래의 고은 살결뿐
들어올 땐 점층적으로
찰삭찰삭 철석철석 출렁출렁
거칠게 몰아 세운다
뜨거운 사랑을
세상만사 잘 안풀릴때
안아주는 엄마의 품
세상이 무의미할 땐 연인의 향기
모든 게 그런거다 하는 하늘
변함없는
그 소리
그 모습
*시의 형상화 : 시적 언어는 어떻게 조직하며,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
-시적 언어는 산문적 언어의 특징인 메시지 전달적 기능을 최대한 배제하고 사물화된 언어로 감정환기적 진술을 사용
-언어를 사물화 시키는 예; '나는 너를 사랑한다'->나는 네 창문을 지켜보는 새벽별. '독재자는 물러가라'->겨울이 가면 봄은 머지않다
-산문의 언어는 '행진'으로 목적지에 정확히 도착, 시어는 '무용'으로 몸놀림으로 목적지에 도달
*백석/국수
이것은 아득한 날 한가하고 즐겁든 세월로부터
실 같은 봄비 속을 타는 듯한 녀름 속을 지나서 들쿠레한 구시월 갈바람 속을 지나서
대대로 나며 죽으며 죽으며 나며 하는 이 마을 사람들의 으젓한 마음을 지나서 텁텁한 꿈을 지나서
집웅에 마당에 우물든덩에 함박눈이 푹푹 쌓이는 여늬 하로밤
아베 앞에 그 어린 아들 앞에
아베 앞에는 왕사발에 아들 앞에는 새끼사발에
그득히 살이워 오는 것이다
*정지용/그의 반
내 무엇을 이름하리 그를?
나의 영혼 안의 고흔 불
공손한 이마에 비추는 달
나의 눈보다 값진 이
바다에서 솟아올라 나래 떠는 금성
쪽빛 하늘에서 흰꽃을 달은 고산식물
나의 가지에 머물지 않고
나의 나라에서도 멀다
홀로 어여삐 스사로 한가로워-항상 머언이
나는 사랑을 모르노라 오로지 수그릴 뿐
때 없이 가슴에 두 손이 염으여지며
구비 구비 돌아나간 시름의 황혼길 위-
나-바다 이편에 남긴
그의 반임을 고히 지니고 걷노라
-전체적으로 메시지 전달적인 기능이 배제되고, 이미지나 은유로 제시되어 시적 형상화가 잘 이루어진 시
-연인을 '아름답다. 믿음직스럽다, 순결하다' 대신 '달, 금성, 고산식물'로 표현 독자 스스로 그를 통해 무엇인가를 느끼고 깨닥게 함
-감정적 진술은 전달적, 직접적, 일방적, 강제적, 감정환기적 진술은 의미생성적, 간접적, 다가적
-'나는 슬프다'->'봄비에 나른히 젖은 복숭아 꽃잎'. 어떤 의미를 잔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의 사물을 보여 주고 있을 뿐. 그것을 통한 느낌은 독자의 몫, 독자가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얻은 의미의 생성, 슬픔이란 뜻과 더불어 외로움, 고달픔, 애잔함등 여거가지 정서도 함축되어 다가적, 애매성이 내재됨. 애매성은 시어의 본질
**형상화 퇴고의 예
<습작시/그리움>
너는 영원한
내 고향
이제는 잊었는가 싶으면 ->이제는 잊히는가 싶다가도
또 다시 떠오르는 그리움 ->문득 떠 서녘 하늘에 떠오르는 *새벽별
눈뜨는 순간부터 ->시방 나는 /암흑을 가로질러 /무한으로 달려가는 한줄기 희미한 /*눈빛이다
잠드는 순간까지
너의 존재가 나를 슬프게 한다
숨이 막힐 만큼
절박하게 밀려오는 외로움을
무엇으로 어찌하랴
네게 감추고 있는 내 사랑을 틀킬까 봐 ->(도치 및 은유 적용)긴 한숨이/정적을 깨우는 밤/*우주의 창을 열고/*실없는 파도소리를 듣는다
긴 한숨은
밤의 정적을 깨운다
*글쓰기의 네가지 유형 ; 설명, 논증, 서사, 묘사/사물을 그려 보여줌
-묘사는 대상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기술적 묘사와 주관적으로 묘사하는 암시적 묘사
**시 쓰기란-시적 대상이 되는 모든 것, 자연이나 사물은 그 실재성 자체가 구체적이고 인간의 내면 역시 하나의 그림으로 환치되는 까닭에-묘사가 중심 기술이 됨
-묘사가 특정 주관적 진실에서 대상을 그려 보여 주는 것으로 이미지에 의한 대상의 형상화
-서술적 이미지 ; 순수하게 객관을 대상으로 삼은 이미지
박목월/산도화
산은
구강산
보라빛 석산
산도화
두어 송이
송이 피는데
봄눈 녹아 흐르는
옥 같은
물에
사슴은
암사슴
발을 씻는다
김춘수/만월
강물은 어디쯤 가고 있는가
숨이 차서 이제는 울지 않는 새
울다가 멎어 버린 입을 벌리고
눈감으면
발가락 사이 모래톱은 하염 없이
무너지고 있다. 퍼석퍼석 소리 내며
무너지고 있다.
-인간의 내면을 서술적 이미지로 형상화
*비유적 이미지 :비유적인 이미지가 중심이 되어 형상화된 작품
오세영/열매
세상의 열매들은 왜 모두가
둥글어야 하는가
가시나무도 향기로운 그의 탱자만은 둥글다
땅으로 땅으로 파고드는 뿌리는
날카롭지만
하늘로 하늘로 뻗어 가는 가지는
뾰족하지만~
-어떤 관념을 비유로서 제시한 시. 시적 진실은 '사랑의 의미'. 시적 대상'열매'로부터 어떤 사랑의 의미를 깨우침. 열매는 지배적 은유이며, '어떤 사랑의 의미'는 원관념, 열매는 은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미지이기도 하므로 이 시의 형상화를 이루고 있는 근간은 비유적 이미지
신달자/죽도에 와서
파도가 달려온다
뾰족구두를 신은 키 큰 여인이
달려오다가 쓰러졌다
허연 허벅지가
햇살에 드러났다
수치심도 없이
앞 가슴도 풀어헤치고
다시 일어서서
달려오는 여인
애인을 놓친 것일까
-원관념은 파도 보조관념은 여인, 허연 허벅지는 모래사장에 부서지는 파도의 하얀 물거품, 풀어헤친 여인의 앞가슴은 파도의 갈기, 쓰러진 장소 길은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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