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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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엽의 생존 방식./ 박인숙 1

221005 문목 시

1 택배를 출항시키다/오희옥 통영에서 수천 마리의 멸치 떼가 집으로 배달되었다 종이 박수 모서리를 뚫고 출렁 마룻바닥으로 솓아졌다 멀미가 났을 것이다 해풍에 이마주름 말리시는 아버지 유자나무 열매에서도 지독한 비린내가 났다 내가 질색하며 뱉어버린 바다 토악질을 해도 늙지 않았다 해초에 몸을 감는 파도 따라 어망을 던지는 다버지 유자처럼 열굴에 곰보자국이 선명했다 그때, 신음하는 물결 뜨겁게 할퀴어 찢기는 파도에 잘게 부서지는 아버지를 보았다 목이 늘어진 아버지의 바다가 택배로 배달되었다 달팽이관 안에서 탁, 탁 그물 터는 소리 거실 바닥으로 좌르르 쏟아졌다 종일, 멀미가 났다 2 침엽의 생존 방식./ 박인숙 *활엽을 꿈꾼 시간만큼 목마름도 길어 긴 목마름의 절정에서 돋아난 가시들 *침엽은 햇살도 조금 바..

카테고리 없음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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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열릴 땐, 물, 흰 바람벽이 있어/백석,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이근우 저, 강추위 속 봄들, 생활기록부 메달, 잘난 놈, 가장 슬픈 말, 자꾸자꾸, 방구석 연주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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