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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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을 허물다/ 공광규 1

공광규/ 눈주름악보, 낙원동

1 낙원동/ 공광규 평생 낙원에 도착할 가망 없는 인생들이 포장마차에서 술병을 굴린다 검은 저녁 포장도로 죽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붉은 비닐포장 꽃에서 잉잉거리며 일벌 인생을 수정하고 있다 꽃 한번 피지 못하고 시들어가는 열매도 보람도 없이 저물어가는 간이의자 인생을 술병을 바퀴 삼아 굴리는 사이 포장마차는 달을 바퀴 삼아 은하수 이쪽까지 굴러와 있다 소주를 주유하고 안주접시를 바퀴로 갈아 끼우고 술국에 수저를 넣어 함께 노를 젓고 젓가락을 돛대로 세워 핏대를 올려도 제자리인 인생 포장마차가 불을 끄자 죽은 꽃에서 비틀비틀 접힌 몸을 펴고 나온 일벌들이 술에 젖은 몸을 다시 접어 택시에 담는다 2 나쁜 놈/ 공광규 가슴에 소설책 열권도 더 들어 있다며 가슴을 치던 여인은 한권 소설도 쓰지 못한 채 흙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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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연주의 외출, 흰 바람벽이 있어/백석, 잘난 놈, 자꾸자꾸,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이근우 저, 뚜껑이 열릴 땐, 강추위 속 봄들, 생활기록부 메달, 물, 가장 슬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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