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주름살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2. 12. 11. 18:22

주름살

 

이마 주름살을 펴려

웃음 연습해보니

눈가 입가가 자글자글

한쪽이 펴지면 다른 쪽이 우글쭈글

어느 곳도 지울 수 없네

 

어느 책에서 본

얼굴과 손에 새겨진 상형문자

딱이네

세월이란 바다에 씻긴 자국

밀리고 썰리고

내 존재 태초의 엄마 뱃가도

주름살 꾸불꾸불

나에게 다시 가는 뽀부랑 길

 

지워지지 않는 상형문자

세월의 훈장이려니

마음의 덮개로 덮어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