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갇힌 국화꽃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2. 11. 22. 23:01


 


 

    갇힌 국화꽃

     

    주차 방지용

    벽돌 몇장 오똑히 쌓아 올린 손바닥만한 화단

    듬성듬성 갖힌 국화꽃 몇송이

    향기 약한 눈으로만의 가을 선물

    장례식장용 처럼 허연 것

     

    그 중 한 송이

    붉은 꽃잎 두 서너 개 품은 것

    잃은 사랑이 흘린 피눈물이던가

    눈물 흘린 피사랑이던가

    갈 길 잃은 사랑의 발자국이던가

    훨훨 날아가려므나

    열려진 들로

    꽃송이 작아도

    짙은 너의 향기로

    님 발 길 돌려 세워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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