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 한양 나들이
개나리봇짐 어깨에 잔뜩 울러메고
오전엔 서울대병원 종합반생?
모처럼 바쁘다
정형외과, 신장내과 그리고 내분비내과
몰아다 하루에 당일치기 시험보는 날
모두 다 인기과라 외래 경쟁이
서울대학 입학 못지않다
마지막 내분비내과 1130분 예약인디
1230 좀 지나 선생과 면담
먼 포항 손님 기억해 주는 게 신기하고 반갑다
머리털 나고 처음 self 사진 찍기 영 빵점이다 초보운전자 후진 어리버리하듯, 그래도 그냥 그런대로 추억
사진이 간만 친구에 취하여 흐끄므리하나 그래도 소중한 추억 한 잎 ㅎ
바쁜 걸음으로 전체 외래를 끝내니 웬지 허무하기까지 하다
친구들이나 간만에 만나
그동안 on line 우정을 off line에서 연장전하고 싶다
고등학꾜땐 숙기 부족등 여러가지 이유로
데면데면 한 그냥 동그라미들
71년도 졸업후 처음 얼굴이니
48년만이니 거의 반백년만의 가히 역사적인 상봉
주장환에게 문자했더니
답이 뜸이 들어 좀 불안했다
1시에 종로 국일관 앞에서 만나자 답이 왔다
약속을 잡아 놓을걸 아는지
일거리들이 자꾸 걸그친다
함춘약국에서 처방약 구입하니 얼충 한시
안타던 택시 타고 급히 달렸는데도 1시 훨씬 지닜다
미안하다 장환 국제신사 우즈벡 무역 비즈니스 하는 친구
온라인에서 봤듯 키도 훤칠한게 국제신사
한식집에서 푸짐하게 불고기백반에 쐬주
이얘기 저얘기 고등하고 까까머리도 돌아간다 금방
그땐 그랬다
키 순대로 번호도 메기고 자리도 그렇게 앉았다
그러다보니
키 순대로 작은 동네 큰 동네로 어쩔 수 없이 갈렸다
난, 작은 동네 장환인 큰 동네
처방전 특수약 처리소가 5시까지 근무라 장환이 식당에 앉혀놓고
약 사러 시청 옆으로 전철타고 헐레벌떡
담당이 국내 식품식용으로 대체상품이 나왔다 뚝섬 그 회사를 알려준다
약효능과 용량이 똑같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단다
싼 놈은 싼 게 특효
기다리는 장환이 미안해 헐레벌떡 갔더니
현역 칭구들 일 끝내고 종 3 피카다리 근처에서 만나자 했단다
피카다리도 안보던사이 키도 많이 컸다
처음엔 몰라봤다
한 참 주위를 살피니 옛 피카다리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근처 야외 다방 벤치에서 커피 한 잔 씩 땡기다 보니
약을 먼저 사야 내일 포항 내려가기가 용이하겠다
두번째로 장환이에게 유엔미 액스큐즈미하고 뚝섬으로 내달렸다
개나리봇짐을 담보 잡히고
약 구입후 헐레벌떡 주당들 아지트
비원 뒤 야외 고깃집 물어물어 갔다
줄을 섰다 유명한 집인가 보다
박장균, 이한길, 이상기,장환 그리고 나 5명의 전우가 모였다
고깃불 원형판 중심으로 둘러 앉았다
고맙다 간만 포항 촌놈울 위한 번개팅
대강 요기후 선 줄에 자리양보하고 김치전 집으로 고고
송해 길에서 송해상과 인증샷
당구장 그리고 입가심 호프집
난 술도 당구도 못하지만
까까머리가 그 저 반갑다
다음 날 6월 1일 고교총동문회 모교 체육대회
또 친구들 얼굴이 그립다
교훈. 참되게 즐기차게 슬기롭게 가
가슴을 징처럼 한 참 울린다
귀포를 축하하는지 국제불꽃축제가 밤을 밝히어 덕분에 길에서 40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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