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짐-어머니 학교 6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7. 3. 13. 18:23

짐 ―어머니 학교 6 기사 양반, 이걸 어쩐댜? 정거장에 짐 보따릴 놓고 탔네. 걱정 마유. 보기엔 노각 같아도 이 버스가 후진 전문이유. 담부턴 지발, 짐부터 실으셔유. 그러니께 나부터 타는 겨. 나만 한 짐짝이 어디 또 있간디? 그나저나, 의자를 몽땅 경로석으로 바꿔야겄슈. 영구차 끌듯이 고분고분하게 몰아. 한 사람이 한 사람이 다 고분이니께. ―이정록(1964~ )('어머니 학교', 열림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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