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나의 이야기

20160516-비 끝자락의 운하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6. 5. 16. 15:20

**촉촉한 운하**

 

비 끝자락 운하의 아침

*습선한 날씨

빗방울들 바닥에 돌돌 굴러다니고

발걸음도 촉촉

운하도 축축하다

아침잠 길게 늘이고픈 아침

게슴츠레한 운하

머리도 허푸숭

얼굴도 민얼굴

멍때리고 있는데

 

그래도 예쁘니 어찌어찌하오리까

 

*습선 : '습하고 선선한' 의 자작 단어 ㅎ

 

서 있는 사람과 걷는 사람

리얼 돌고래와 물 뽈뽈

시들지 않는 훌라워 트리

동심의 풀딸기

 

산보나온 우산

송림교 굴다리에서의 포철

정렬의 인도교 밑으로 보이는 포철 

번쩍번쩍 조형물과 포철

물길 닫힌 운하

오늘에 딱인 우산 조각

야자수 그늘막 자락과 형산대교

 

쉬고있는 태극 세오녀

독크 작업

비먹은 꽃과 운하

칭구랑 세월 들어올리기

키 자란 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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