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샘***
이른 봄
뼛속까지 스며드는
봄의 시샘
그래도 겨울 내복 다시 입기는 그런 시샘
시의 샘을 그렇게 줄줄 흘리나
부러워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그 비단결이여
그의 마음은 누에고치인가
술술 풀어내는 비단결
시 결은 얼마나 곱던지
손으로 만져도 안만진듯
손이 미끄르 흘러 내린다
그의 마음은 얼마나 곱길래
닌품이 다시 보인다
내 뼛속까지 스미는
그이의 시의 샘
깐죽이는 '시샘'을 버리고
초심
고고하며 도도한 '시의 샘'만 친구하리
소의 입 망태기
말의 옆눈 가리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