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시 샘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1. 1. 28. 19:49

***시   샘***

 

이른 봄

뼛속까지 스며드는

봄의 시샘

그래도 겨울 내복 다시 입기는 그런 시샘 

 

시의 샘을 그렇게 줄줄 흘리나

부러워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그 비단결이여

그의 마음은 누에고치인가

술술 풀어내는 비단결

시 결은 얼마나 곱던지

손으로 만져도 안만진듯

손이 미끄르 흘러 내린다

그의 마음은 얼마나 곱길래

 

닌품이 다시 보인다

 

내 뼛속까지 스미는

그이의 시의 샘

깐죽이는 '시샘'을 버리고

초심

고고하며 도도한 '시의 샘'만 친구하리

 

소의 입 망태기

말의 옆눈 가리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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