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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 「조깅」 낭송 황인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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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 「조깅」
후, 후, 후, 후! 하, 하, 하, 하!
후, 후, 후, 후! 하, 하, 하, 하!
후, 하! 후, 하! 후하! 후하! 후하! 후하!
땅바닥이 뛴다, 나무가 뛴다.
햇빛이 뛴다, 버스가 뛴다, 바람이 뛴다.
창문이 뛴다. 비둘기가 뛴다.
머리가 뛴다.
잎 진 나뭇가지 사이
하늘의 환한
맨몸이 뛴다.
허파가 뛴다.
하, 후! 하, 후! 하후! 하후! 하후! 하후!
뒤꿈치가 들린 것들아!
밤새 새로 반죽된
공기가 뛴다.
내 생의 드문
아침이 뛴다.
독수리 한 마리를 삼킨 것 같다.
◆ 시·낭송_ 황인숙 -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되어 작품활동 시작. 시집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슬픔이 나를 깨운다』,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자명한 산책』, 『리스본行 야간열차』 등이 있음. 동서문학상, 김수영문학상 등을 수상함.
◆ 출전_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문학과지성사)
**주체 중심 사고방식이 아닌. 대상 중심의 사고 방식이다. 땅바닥이, 나무가, 햇빛이, 버스가, 바람이, 창문이.... 등등 나의 뜀에 의해 모든 대상들이 뛰는 것처럼 표현. 그것들은 뒤꿈치가 들린 존재, 동적인 존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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