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남은 호두과자 몇알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3. 9. 11. 10:58

    **남은 호두과자 몇알**

     

    속살 보이기 수줍어하던가

    속내 쉽게 드러내지 않는 새침떼기 호두

    겉포장은 맨질맨질 고운 푸른 피부

    그 꺼풀 속 각피

    속마음 단단히 움켜쥐고있다

     

    동글동글 호두과자

    피부도 오톨도톨

    진짜 호두마냥 

    속살은 아삭아삭

     

    일전 생일 때 서울에서 먼 새벽 걸음한 딸

    빈 손 미안하여 사온 호두과자

    맛보기 정도만 사라했는데

    손만 큰 딸

    덥석 큰 봉투 두개 구입하여

    만나자마자 냉냉한 핀잔 주었네

    떠난후 두고두고 먹는 그 과자

    되먹는다 냉냉함

    되뇌인다 미안함

    어릿어릿 녀석의 간 걸음

    싸하다 녀석의 비정규직 땀

    간간히 먹는 애절한 딸의 마음

'연습방 > 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옹이 박힌 나이테  (0) 2013.09.12
댓글과 답글  (0) 2013.09.11
할 바 다하는 맥문동  (0) 2013.09.06
포항 영일대(迎日臺)/퇴고  (0) 2013.09.01
내 곁에 있는 사람  (0) 201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