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백일홍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3. 8. 23. 01:53

    **백일홍**

     

    푹푹찌는 무더위 도도한 너

    옷매무새 한 점 헐렁함 없이 단아한 너

     

    고드름 햇살에 눈물 반짝이듯

    미닫이 벙긋 연 얼음 밑

    속삭이는 샘물같이 

     

    딱 백일동안 피고 지는

    미끈한 다리목 내놓은 치맛단 짧은 청치마 분홍저고리

    새댁마냥

     

    청청한 하늘

    차가운 별처럼

    꺌끔한 너

     

    <P>**요즘 인너넷 사진반을 수강하고 있다. 내놓고 수강한다 뭘할 정도로 촛자다. 사진찍기도 찍기거니와 찍었다해도 컴에 자유자재로 우찌 올려야 하는지도 모른다. 병아리 초보이론 수강 수준이다. 그래도 못할것없다 싶기도 하고, 선생의 강의 자체가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 것이 많다. 사진작가의 장점도 수시로 곁다리로 강의 하는데, 그 역시 마음에 쏙쏙든다. 해진후 30분 이내가  사진찍기의 magic hour란다. 그 순간을 위해 몇시간전부터 한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한 순간을 잡기위해 선생은 아침식사전 꼭두새벽부터 간단한 동네출사를 나간단다. 고로 부지런해야 하며 그래진단다. 세상 삼라만상이 그렇게 이쁠수가 없단다. 세계를 이쁘게 본다는 것, 얼마나 근사한가. 게다 때론 입상하면 용돈벌이도 된단다. 많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단다. 참여하여야 한단다. 덕분에 동네방네 구경도 다닐 수 있단다. 무언의 말로 말하는 사진이란다. 웬지 시 창작과 흡사한 것 같다. 생생한 블러그를 만들수도 있단다. 모두 다 나에게 필요하며 솔깃해진다. 훌륭한 사진은 꺌끔한 사진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선생님 작품도 꺌끔하고, 선생도 꺌끔하시다. 나도 꺌끔한 사람이고 싶다. 꺌끔한 시상으로 한 점 추억을 남기고 싶다. 꺌끔한 시상으로 꺌끔한 시를 쓰고 싶다. 관련한 꺌끔한 사진도 곁들인다면 살아 꼼실대는 나만의 작품이 되지 않겠나. 덤으로 관련한 수필이나 산문도 곁가지로 얹으면 어떨까. 너무 복잡하고 잡다할까. 시, 사진 그리고 글, 한가지 주제로 단아하고 꺌끔하게 써야겠다.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처럼' 흉내를 내어 시 창작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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