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시상찾기 창작실습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3. 7. 3. 15:54

(창작실습) 교재 40쪽 문1) 현실적 동기 가운데 사회모순을 해결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창작된 작품을 예로 들고, 그 시를 감상하고 분석해 보시오

내 변방은 어디 갔나 (외 1편)

 

 

   고 은

 

 

 

 

 

어쭙잖구나

 

 

삼천리강산이 모조리 서울이 되어 간다

오 휘황한 이벤트의 나라

너도나도

모조리 모조리

뉴욕이 되어 간다

그놈의 허브 내지 허브 짝퉁이 되어 간다

 

 

말하겠다

가장 흉측망측하고 뻔뻔한 중심이라는 것 이것이 되어 간다

 

 

서러웠던 곳

내 마음의 개털 바닥

해걸이 명자꽃이 똑똑하던 곳

무식한 아버지

묵은 밭 어둑어둑 갈던 곳

소작료 37제로 뼈 빠져 버린 곳

썩은 한숨의 곳

커다란 달밤

누군가가 그 달밤에

식칼 갈아 허공 포 뜨며 번뜩이던 곳

두고 온 그곳

 

 

내 변방은 어디 갔나

 

**무분별한 도시화에 대한 고발의 시로 사료된다. 시인은 도시화를 허브화, '가장 흉칙망칙한 뻔뻔한 중심'이라 묘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가장 자연스런 곳을 찾아'내 변방은 어디 갔나'로 자탄스럽게 마무리한다.

-4연 6행의 '소작료 37제로~'의 37은 처음 접할때 삼십칠로 접해지고 음독되는 바, '3대 7로 가른다는 의미가 쉽게 눈에 읽히도록 표기를 '3.7 '로 함이 좋을듯

-1연 '어쭙잖구나'는 서두부터 긴장감을 불어 넣어주는 작시법으로 신선한 충격으로 시로의 흡입을 강하게 작용한다. '식칼 갈아 허공 포 뜨며 번뜩이던 곳'는 시인 특유의 강렬함을 나타낸다.

*교과서상, 현실모순의 서술시인 경우, 불합리한 사회현실을 제시하기보다는, 사회모순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 이유를 찾아 내어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하였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2)결혼 등의 잔치를 경축하기 위한 축시를 지어 보고, 그 시의 창작 동기에 대해 생각해 보시오

**아들의 웨딩마치**

 

아빠에게 두 팔 벌리고 달려와 가슴을 파고 들었던 너

엄마 어깨 감싸고 애인처럼 걷던 너

내게는

친구였던,보호자였던

시한부 엄마 잘해주란 쪽지를 전하여 가슴 뭉클하게 했던

너무 일찍 철들어 그마저도 안쓰러웠던 너

 

꼬마가 어른이 되고

아들이 상투를 틀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 슬픔

이제는 훌훌 털어 보리

웃음, 희망 그리고 행복으로 채워보리

 

며늘 아가 맞아

우리 집 불씨 되지펴 보자

사랑의 종소리를 울려보자

해맑은 웃음 꽃피워 내보자

아들아 아들아

 


**아들 장가보내며 애비로써의 소회를 그리고 당부를 만인앞에서 나름 선서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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