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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컵ㅡ결승/아르헨티나와 프랑스전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2. 12. 20. 00:35
월 컵ㅡ결승/아르헨티나와 프랑스전

 

 
메시
메시아
축구의 광신도들의 부흥회
웃통을 까고 분장을 하고 악기를 두드려
패배의 악기를 쫒는 한 판의 굿판
 
월 컵 시작부터 예선전을 보면서 나름
결승전 오를 나라를 예상해본다
우리나라는 아예 예외다
브라질과 영국이 올라가리
물고 물리며 올라온 아르헨과 프랑스
중남미의 티카타카와 시원시원한 통큰 직선의 한 판
내 예상은 직선의 2대1 승리 
그러나 전반 휘슬이 울리자마자 맹렬히 들러붙는
티카타카에 직선이 맥을 못춘다
예상을 바꾸어본다
티카타카의 2대1 승리를 예상해본다
팀의 열정과 간절함이 선수들의 다리에 붙어있다
바램은 어렵고 못사는 나라가 승리하여 큰 즐거움과 행복으로
가난의 근심과 시름을 잠시만이라도 떨쳐내고 힘냈으면 좋겠다
전반전은 이번이 마지막일수도 있는 늙은 스타 메씨의 티카타카가 2대0 그대로 끝날듯 하다
그러다 중후반쯤 선수 교체로 젊은 스타 음씨의 직선이 두 골 따라붙고 전운이 순간 역전되나 그대로 연장전으로 넘어간다. 우당탕탕 한 골씩 주거니 받거니 3대3 승부차기로 넘어간다. 킥커와 골키퍼와 보는 이들도 오금 절이는 응부차기. 공 차러 가는 뒷모습부터 다르다. 골 넣는 뒷 엉덩이는 경망스럽지도 않고 빵빵하고 당당하다. 실축한 엉덩이는 왠지 느릿하고 어슬렁이다. 메씨팀이 4대2 승리. 젊은 스타가 마지막인 늙은 스타께 승리를 양보한 것 같다. 젊었으니 다음 다음 그리고도 다다음이 있으리. 
전 세계 싸나이들을 울리는 신라면
월드컵 축구
각본없는 드라마. 내 축구를 뒤집어 본다. 공부는 열공이나 본시험에선 쫄고 내 실력 발휘도 제대로 못하고 번번히 16강 탈락이었다. 상대에 미리 겁먹어 제대로 붙어 보지도 못하고 보따리 쌌다. 늘 지름길만 얍쌉하게 생각했다. 정면 대결을 회피했다.
지금부터라도 죽을둥말둥 불 살라보자 그리고 승리의 맛에 흥건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