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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채비 졸시집*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2. 7. 6. 15:03
외출 채비 졸시집
그땐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것도 시랍시고 묶음을
지면 낭비며
돈 낭비며
시간 낭비며
뿌려대는 전단지며
집에 올 때까지 반갑지 않은 소지품
노래방에서 일부러 잊어먹었다
그 친구의 시집
졸시집 마지막 1부라고 회람을 돌린다
시답지않은 시라고 만방에 고하는 오골쪼골함
내 쓰라란 치부의 앵벌이
다시 낼 땐 더 치열해야지 뒤늦은 철
내 가죽 내가 벗긴
정성 한 톨 찔끔 들어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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