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송림교밑 교캉스족 왁자지껄 속
빨간 오토바이 쏜 살 등장
고요를 흔드는 부릉부릉
심히 갈증난 사슴들처럼 모이는 눈들
껄껄대며 늙은 농담들, 메아리로 받아주고
커피 쏜 큰 목소리 지휘따라 여기저기 커피잔이 열일한다
커피 다 먹을때쯤 물 필요한 분 외치며 한바퀴 돈다
갑자기 조갈증 나나 커피 안팔아 준 미안한 눈이 눈치를 보다 가까이 가서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얼음냉수 한가득 내 보온병에 채워준다 아낌없이 딸아주는 모성의 오아시스 철철 넘친다. 다음에 팔아줄께요. 여기 아저씨들이 많이 팔아줘요.
냉수의 보살이며 천사이다. 무더위에 쫒겨나온 시간치기 늙으신 아버지들의 화사한 백일홍 친구이며 고마운 애인이다
하도 고마워 오는 길에 손들었더니 오토바이가 꾸벅 목례한다
어느집 추녀귀퉁이에 씩씩하게 핀 참나리
씩씩한 커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