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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2. 6. 28. 11:22

어라

오늘을 알차게 보내려
냉수 목욕재개로 나를 깨운다

10시에 대어 가려면
늦어도 9시30분까진 집에서 나가 버스에 몸을
실어야한다. 마음은 급한데 옆에서 거든다고 엇박자
왕짜증 폭발이다
포은 도서관 매주 어르신 독서회, 어독회
허겁지겁 3층 강의실로 기어오르니
어라! 딴 얼굴들에 포항밉상 그 모지방도 얼씬댄다
폰 일정표를 보니 오늘은 수요일 아닌 화요일
어안이 벙벙이다
왕짜증에 서둔 마음, 되감기할순 없나?
아직도 토마토 완숙이려면 한참 멀었다
원인은 짚고 넘어가자
머릿속 새끼줄은 10시부터 12시까지 어독회 열수강후 세 논 원룸 청소, 2시 시민회관 위대한 독재자, 님과 영화관람, 7시 아코디언 학원 연습
촘촘한 새끼줄에 정신이 엎 되거나 홀린게다
아니다 님께 취한게다
앞으론 폰 일정표를 꼭 꼭 먼저 확인하고
더 더 촘촘히 웃으며 새끼줄 꼬리라

 

어라

 

내일이 오늘에 떡하니 앉아있다

표정관리도 하도 태연하여 

정말 오늘 같다

깜쪽같다

내가 나를 정말로 그럴싸하게 속인다

내 헛발

늦었다 왕짜증 집에 왕창 쏟아놓고 왔는데

숨차게 달려 왔는데

교실에 와서 보니 딴 얼굴들이 뜸 들이고 있다

내가 참 난감하다

폰 일정표를 보니 오늘이 오늘이 아니고 내일이다

내일이 미리 하루 당겨 와있다

씁쓰레 오늘을 내일로 미룬다